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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가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생각저장 2021. 5. 27. 19:37
타인의 죽음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법의학자 유성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삶과 죽음'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강의에서 그런 얘기를 해요.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가시면 청력을 관장하는 관자엽 쪽에 있는 뇌는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 울기보다는 귀에다 대고 꼭 ‘사랑했다. 고마웠다. 그리고 저기서 기다리시면 난 최선을 다해서 살다가 가겠다’ 이런 말을 꼭 드려라. 울지만 말고. 이 강의 후 한 학생이 유성호 교수에게 이메일로 개인적인 강의평을 보내왔다. 강의가 끝나고 아버지께서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중환자실에 갔을 때, 아버지 귀에 ‘내가 엄마랑 동생한테 잘할게. 아빠 대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진짜 아버지한테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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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생활이 길어지면 안 되는 이유생각저장 2021. 5. 20. 18:53
일이 그렇게 중요하냐고요? 네, 일은 중요합니다. 직업을 갖고, 어떤 직업 공동체 안에서 일을 해나가며 얻게 되는, 그래야만 충족되는 다양성들이 있어요. 그런 다양성들이 사회적 인간을 완성시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온전히 자기 힘으로 밥벌이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특정한 부분의 공감 능력을 영원히 개발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평생 밥벌이를 해본 적 없는 사람들, 그런 분들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거에 대해서 짖거나 화를 낼 뿐이지, 밥벌이를 해서 나를 그리고 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당연히 감수하고 희생해야 하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단 1도 고마워하지 않아요. 그래서 밥벌이는 중요합니다. - 허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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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동고동락한 '전우' 때문에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다생각저장 2021. 5. 17. 13:11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들은 동료애와 부대단결을 가장 중요한 전투 동기로 강조해왔다. 이라크 전쟁의 독특함은 이전가지 무시되어 왔던 도덕적 가치가 병사들에 의해 강조되었다는 점이다. 미군 병사들은 이라크 주민들의 환영과 어린아이들의 미소를 통해 자신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전투 동기로서 도덕적 가치가 부활한 것이다. 미 국방부 플리커 인간에게 '생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이다. 인간의 생존이 가장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단연 전쟁이라 할 수 있고, 군인은 전쟁에서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운다. 그렇다면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2차 세계대전 당시 / 연합뉴스 미국 군사회학자인 사무엘 스토퍼는 2차 세계대전 참전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