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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가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생각저장 2021. 5. 27. 19:37
타인의 죽음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법의학자 유성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삶과 죽음'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강의에서 그런 얘기를 해요.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가시면 청력을 관장하는 관자엽 쪽에 있는 뇌는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 울기보다는 귀에다 대고 꼭 ‘사랑했다. 고마웠다. 그리고 저기서 기다리시면 난 최선을 다해서 살다가 가겠다’ 이런 말을 꼭 드려라. 울지만 말고. 이 강의 후 한 학생이 유성호 교수에게 이메일로 개인적인 강의평을 보내왔다. 강의가 끝나고 아버지께서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중환자실에 갔을 때, 아버지 귀에 ‘내가 엄마랑 동생한테 잘할게. 아빠 대신’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진짜 아버지한테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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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인들이 화를 삭히는 방법정보저장 2021. 5. 27. 19:20
누구에게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중요한 일을 망치고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화 대신 통제력을 갖고 자신을 다스린 뒤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잘 되지 않는다. 화를 다스린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영어에서 화, 분노를 의미하는 'Anger'는 '근심, 괴로움, 고통'을 의미하는 고대 스칸디나비아 'amger'에서 유래됐다. 그 어원처럼 화라는 것은 자신에게 고통만 안겨주게 될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에스키모인들은 화가 나면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아무 말 없이 드넓은 얼음 평원을 걷고, 또 걷는다. 화를 속으로 삭이는 대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화가 풀리면 그 자리에 나무 막대기를 꽂아 표시해두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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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정하고 호랑이와 싸웠던 조선정보저장 2021. 5. 20. 22:17
호환이란, 호랑이에게 당하는 화를 의미한다. 그런 말이 있을 정도로 과거 호랑이는 공포 그 자체였다. 조선 전기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호랑이와 표범 같은 맹수가 굉장히 많았다. 사람이나 소가 물려 죽는 일들이 빈번했고, 그 횟수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다. 의주에 호랑이가 떼를 지어 성을 넘어 들어와 사람과 가축을 해쳤다. - 인조실록 36권, 인조 16년 2월 5일 이때 도성(都城) 가까운 지역에 호랑이가 종횡하며 사람을 물어 죽이니, 군문(軍門)으로 하여금 포수를 내보내서 큰 호랑이를 잡도록 하였다. - 영조실록 66권, 영조 23년 12월 2일 기록에 의하면 태조부터 철종까지 500여 년간 호랑이는 937회 나타났고, 피해를 본 사람만 무려 3,989명이다. 당시 사람들은 농사를 짓다가,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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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생활이 길어지면 안 되는 이유생각저장 2021. 5. 20. 18:53
일이 그렇게 중요하냐고요? 네, 일은 중요합니다. 직업을 갖고, 어떤 직업 공동체 안에서 일을 해나가며 얻게 되는, 그래야만 충족되는 다양성들이 있어요. 그런 다양성들이 사회적 인간을 완성시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온전히 자기 힘으로 밥벌이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특정한 부분의 공감 능력을 영원히 개발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평생 밥벌이를 해본 적 없는 사람들, 그런 분들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거에 대해서 짖거나 화를 낼 뿐이지, 밥벌이를 해서 나를 그리고 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당연히 감수하고 희생해야 하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단 1도 고마워하지 않아요. 그래서 밥벌이는 중요합니다. - 허지웅 -